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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땀으로 강해진 그들이 달려온다/프로야구 시범경기 1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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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땀으로 강해진 그들이 달려온다/프로야구 시범경기 15일 개막

입력
200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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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가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15일 시범경기 개막을 시작으로 올 시즌 전력 탐색에 들어간다. 2개월간의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8개 구단은 30일까지 보름간 팀당 14경기(팀간 2경기)씩 모두 56경기를 벌인다. 시범경기는 전지훈련 성과를 확인하고 신인과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등 올 해 '야구농사' 작황을 미리 점 칠 수 있는 무대다. 정규시즌에 앞서 실전감각을 다지는 시범경기 관전포인트 5가지를 정리했다.새 사령탑 (LG, 한화, SK)의 색깔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광환(54·LG) 유승안(47·한화) 조범현(43·SK) 감독이 어떤 색깔의 야구를 펼칠지 팬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7년만에 친정에 복귀한 이광환감독은 LG를 1994년 한국시리즈정상에 올려논 자율야구의 대명사. 신바람야구를 앞세운 지도력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40대 포수출신의 초보감독인 유승안, 조범현호가 올 프로야구의 세력판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수 있는 무대이다.

아킬레스건 해소여부

'V2'를 노리는 삼성의 올시즌 화두는 기동력부활이다. 지난해 8개구단중 최하위인 48개의 도루를 기록한 삼성은 올시범경기에서 100m를 12초대에 달리는 신인 강명구(23)와 박한이(24), 강동우(29)등 팀내 '쌕쌕이'를 내세워 뛰는 야구를 시험한다. LG가 선발투수진이 약하다는 고민을 얼마나 해소했는지도 주목된다. 특히 선발의 한축을 담당할 신예 이동현(20)의 부상공백을 메워줄 뉴페이스를 시범경기에서 찾아야 한다. 박재홍(기아)을 떠나보낸 현대나 진필중(31)을 내보낸 두산이 중심타선의 약화와 마무리투수부재라는 약점을 잘 극복할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어급 선수들의 부활가능성

지난시즌 부진했던 양준혁(34), 김진웅(23), 이정호(21·이상 삼성) 정민철(30·한화) 주형광(27), 손민한(29), 염종석(30·이상 롯데) 위재영(31·현대)등이 시범경기를 통해 부활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철이 실추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이슈중 하나이다. 정민철이 예전의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선보인다면 투수부문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2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양준혁의 부활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적생들의 활약

거포 박재홍과 특급소방수 진필중을 영입한 기아의 전력을 점쳐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기아에서 이적한 정성훈이 믿을만한 3루수 부재라는 현대의 고민을 덜어줄수 있을지 궁금하다. 노장 김동수(34)와 조규제(35)도 현대에 새둥지를 틀고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시장의 최대어 박경완(31) 조경환(27·이상 SK)도 주목의 대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과의 상관관계

83년부터 지난해까지 20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위팀이 한국시리즈패권을 잡은 경우는 모두 6차례. 반대로 시범경기 꼴찌팀이 한국시리즈정상에 오른 것은 84년 롯데, 88년, 96년 해태등 3번이다. 시범경기성적이 정규리그 성적이나 한국시리즈진출여부와 큰 관계는 없는 셈이다. 시범경기는 각 팀들이 동계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무대로 승패에 큰 의미가 없지만 정규리그에 앞서 8개구단의 전력을 점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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