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둔화의 여파로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크게 움츠러들고 있다.1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1월 중 해외직접투자 실적은 총투자 기준으로 181건, 1억8,362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건수로는 10.4%, 금액으로는 2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12.6%, 금액으로는 50%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가 지난해 동기 대비 141.9%(1,000만달러) 늘어나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중남미(-79.9%, 300만달러), 유럽(-76.9%, 700만달러), 북미(-45.8%, 2,500만달러), 아시아(-6.4%, 1억3,800만달러) 등 나머지 지역은 부진한 투자실적을 보였다.
주요 국가(권역)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5% 감소한 2,500만달러, 아세안 국가들이 54.2% 감소한 1,100만 달러, 유럽연합이 76.2% 감소한 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72.7% 증가한 1억달러를 기록, 증가세를 과시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1.5% 증가한 1억1,9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도·소매업은 3,600만달러로 72.4%의 감소율을 기록, 명암이 교차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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