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삼국시대 성곽의 보고(寶庫)임이 드러났다. 서울시 문화국은 11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문헌에 나타나는 서울 일대 성곽 39개의 소재를 조사한 결과, 28개의 소재를 확인했다"며 "이 중 12개는 새로 소재가 밝혀졌고, 14개 성곽은 실측을 마쳤다"고 밝혔다.28개 성곽 중 서울도성, 탕춘대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서울장성 등을 제외한 23개 성곽이 삼국시대 축성된 것으로 확인되거나 추정됐다.
백제성은 풍납토성, 몽촌토성(사진), 삼성동토성, 고구려성은 아차산 1∼4보루, 용마산 1∼2보루, 홍련봉 1∼2보루, 망우동 1∼2보루, 신라성은 아차산성, 호암산성, 불암산성, 대모산성, 이성산성 등이었다.
보루는 둘레가 150m 이하의 소규모 군사요새를 말한다. 백제성은 왕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방어용 성들이 늘어서고, 고구려성은 소규모 보루가 교통로를 따라 길게 늘어섰으며, 신라성은 한강 이남에 방사형으로 펼쳐져 있는 특징을 보였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서울 관방(關防:국경을 방어함)유적 현황'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성곽의 보존과 복원방안, 문화유적 활용방안 등의 내용을 추가해 7월께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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