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노곤해지는 봄철. 적당한 운동이나 지압, 목욕 등은 졸리고 축 처진 몸을 가볍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한방에서는 춘곤증을 몸이 허한 상태로 보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방법을 권한다. 이를 위해 백회혈, 태양혈, 정명혈, 견정혈을 자극하는 지압법이 있다. 백회혈이란 머리 꼭대기 정수리 부분으로 두 손을 머리에 올리고 중지가 만나는 부분을 5,6회 눌러준다. 태양혈은 눈꼬리가 끝나는 부분으로 중지로 지긋이 누르며 문질러 주면 눈의 피로와 충혈을 덜어준다. 코 양쪽 부분의 정명혈은 두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준다. 견정혈은 어깨 가운데에 약간 들어가는 느낌이 나는 곳. 가운데 손가락 3개를 이용해 눌러주면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봄철 야외에서 하기 적당한 운동으로는 등산과 조깅을 꼽을 수 있다. 등산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무릎과 허리를 튼튼히 하는데 좋다. 다만 산은 봄이라도 덜 녹아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과 같은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기상변화가 심하므로 땀흡수가 잘 되는 셔츠와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외투도 챙긴다.
조깅 역시 겨울철 운동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운동. 조깅 전에는 반드시 발목, 무릎, 허리 등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어서 관절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편한 조깅화, 통풍이 잘 되는 옷도 필수.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분해하고 심폐기능 향상을 가져오려면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청주를 1컵 섞어 몸을 담그거나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온수욕을 하는 것도 찌뿌드드한 몸을 한결 가볍게 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도움말 꽃마을한방병원 한방1내과 정대영 과장·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원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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