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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호크 "노장 만세"/포드챔피언십 우승… 98년이후 최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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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호크 "노장 만세"/포드챔피언십 우승… 98년이후 최고령

입력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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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스콧 호크(48·미국)는 육상으로 치자면 마라토너에 비유할만하다. 프로골퍼로서의 긴 여정을 단숨에 내달리기 보다는 꾸준한 페이스로 결승선을 향하는 롱런 선수 중의 하나다.미국프로골프(PGA) 24년차인 호크의 통산 성적은 10승. 그나마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조차 없는 호크는 골프 팬들로부터 PGA 현역 선수 중 최다 톱10 기록(156회) 보유자로 찬사를 받고 있다. 호크는 어깨수술을 받은 1992년을 제외하고 1982년부터 21년 동안 시즌 상금랭킹 40위권에서 한번도 벗어나지 않을 만큼 흔들림없는 레이스를 펼쳐왔다.

이제 시니어골프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호크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호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포드챔피언십대회 연장 3번째홀에서 2.6m 버디 퍼팅으로 짐 퓨릭(미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나드는 젊은 장타자의 위력에 기죽지 않고 76.4%(3위)에 이르는 그린적중률과 홀당 1.618타(5위)의 날카로운 퍼팅 감각을 앞세워 98년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대회의 톰 왓슨(당시 49세) 이후 최고령 우승의 영예까지 안았다.

호크는 우승상금 90만달러를 받아 8시즌 연속 시즌 상금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진기록도 세웠다. 호크는 또 딱딱하고 런이 많은 버뮤다글래스에서의 무승 징크스도 깨뜨렸다.

호크는 골퍼로서는 황혼의 나이인 40대에 오히려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11승 가운데 6승을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이후 일궈냈다. 2001년에는 데뷔 20여년 만에 시즌 2승 달성의 기쁨도 맛봤다. 호크에게는 결승선까지는 아직 많은 코스가 남아 있다. 제이 하스(49)와 크레이그 스태들러(50)가 있어 레이스가 외롭지만은 않다. 호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이가 골퍼로서의 자부심을 빼앗아가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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