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동구매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알뜰 쇼핑족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물품의 종류가 대체로 패션, 농수산물, 컴퓨터 용품 등으로 한정적인 것이 단점이었다. 최근 항공권이나 복권 등을 함께 구입하는 이색 공동구매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여행사이트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지난 달부터 실시간 국제항공권 공동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4인 이상의 단체 여행객에게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항공사의 요금 정책을 활용한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상가 대비 최소 10∼50%까지 할인된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 서울-로스앤젤레스(LA) 구간 일반석의 평일 왕복항공권 요금이 144만원(인터넷구매 122만4,000원)인데 비해 이 사이트에서는 4명 미만이 신청할 경우 90만원, 4∼9명은 84만원, 10명 이상이면 82만원에 살 수 있다. 가장 할인률이 높은 서울-센다이 구간은 4명 이상이 신청하면 정상가의 50% 이상 저렴한 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출발하는 날짜와 시간만 동일하면 공동구매를 신청할 수 있고, 귀국일자와 시간은 각자 선택할 수 있다.
로또 열풍에 힘입어 복권 공동구매 서비스도 생겨났다. 마니아 사이트 인티즌(www.intizen.com)의 복권몰에서는 여러 명이 참여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복권 공동구매 서비스를 지난달 오픈했다.
한 사람이 원하는 복권과 참여 가능 인원을 선택하고 공동구매 팀을 결성하면 해당 복권에 관심 있는 사람이 참여하는 형식이며, 그 중 한 사람이라도 당첨되면 당첨 금액을 팀원이 똑같이 나눠 갖게 된다. 이용 가능한 복권은 주택복권 등 추첨식 복권이며, 최근 유행하는 로또는 해당되지 않는다.
공동구매보다 더 싸게 파는 '동시구매'란 신종 판매방식도 등장했다. 다솔닷컴이 이달 1일부터 시작한 동시구매란 동일 제품을 2개 이상 구입하면 1개 구입할 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이는 중복 지불되는 배송료를 없앴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솔닷컴 측의 설명. 네이버, 벅스뮤직, 네띠앙 등 40여개 제휴 사이트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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