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낮 12시께 동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또 다시 발사했으나 표적지 명중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1차 발사 지점인 함남 신상리 해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의 종류는 지난 번 것과 동일한 유형의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일부 외신에서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던) 대포동 미사일은 아니다"라며 "현재 시험발사의 성공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날 동해상 표적의 위치가 해안으로부터 약 110㎞ 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미사일의 정확한 유효 사거리를 분석중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이날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표적을 지나쳐 명중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번 발사 때는 목표지점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표적을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합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두번째로 이미 예고됐던 것이지만 북미간 군사적 대치로 동북아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강행돼 주변국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노출된 미사일 발사 계획을 강행한 배경에는 무력시위 의도가 깔려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2일 공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미국 정찰기(RC-135)에 위협비행을 감행한 데 대해 미국이 24대의 B-1 전폭기 등을 괌에 배치하는 등 군사조치를 취하자 북한은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군관계자는 "현재의 분위기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의 무력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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