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업무보고 자리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재벌개혁 등 적극적 시장개혁을 주장해온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시사평론가 정태인씨,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 인수위의 '개혁 3인방'이 나란히 참석, 눈길을 끌었다.노무현 대통령은 "인수위에서 경제자문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자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3명의 전 인수위원들을 초청했다"며 "개혁에 동의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하자는 분(관료)들과 자꾸 개혁하자는 분들이 마주 앉았으니 활발히 토론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3인방은 인수위 시절, 이정우 정책실장(당시 경제1분과 간사)과 함께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 등 재벌개혁을 주창해왔으며, 특히 정태인 위원은 당시 인수위 부위원장이던 김진표 경제부총리에 대해 "재벌개혁을 후퇴시키지 마라"며 정면 공격하기도 했다.
이들 3인방중 이동걸 위원은 현재 금감위원장에 거론되고 있으며, 정태인·임원혁씨는 정책실내 동북아태스크포스팀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경부 한 관계자는 "인수위시절처럼, 앞으로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놓고, 힘겨운 대립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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