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28·트라브존스포르·사진)이 터키 무대 데뷔 7개월 만에 첫 공격포인트(어시스트)를 기록,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월드컵 태극전사 유럽진출 1호인 이을용은 10일(한국시간) 터키 슈퍼리그 선두 베시타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월드컵 스타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을용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8분 왼쪽 골라인까지 파고든 뒤 왼발로 날카롭게 센터링 했고 스트라이커 테케가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 네트를 갈랐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그러나 인저리타임 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기며 5위(12승6무4패)에 랭크됐다.
지난해 8월 10일 페네르바체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신고식을 치른 이을용은 발목부상으로 4개월의 공백기를 거쳤지만 이날 5경기째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을용은 전반 20분께 상대 만시즈의 문전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가 하면 감아 차는 특유의 절묘한 프리킥을 두차례나 쏘아대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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