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퀴퀴한 잡냄새를 없애주고 공기중의 잡균까지 없애주는 신기한 전등이 나왔다. 전자식 형광등 전문기업인 비전라이트가 출시한 '공기청정용 조명등'. 일반 형광등에 비해 전기료는 적게 들면서도 밝기는 더 높아 효율성이 뛰어난 전구식 형광등에 공기청정기능을 겸비했다.작동 원리가 매우 독특한데, 공기 필터나 수천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집진판을 이용해 공기중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전구 표면에 발라져 있는 '광효소 필름'(Photo Catalyzer Film)이라는 신소재를 이용한다. 강력한 빛을 받으면 전자를 방출하는 것이 이 물질의 특징. 공기 중으로 방출된 전자가 오염물질을 흡착, 소멸시키는 것이 공기청정의 비결이다. 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 처럼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고, 필터형 공기 청정기처럼 필터를 갈아줄 필요가 없다. 또 톨루엔,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등 악취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소멸시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공기 중에 떠다니는 대장균과 황색포도당균(O157) 까지 박멸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조명기구가 여러가지 선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형광등의 안정기 부분에 음이온 공기청정장치를 부착하는 것에 불과해 신소재를 사용한 자사 제품과는 기술적인 격차가 크다는 것이 비전라이트 측의 주장이다. 소비전력에 따라 두 가지 규격(32W, 38W)의 모델이 있으며,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유럽공동체(CE)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하고 일본과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 중이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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