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9일 주한미군 철수 논의와 관련, "그 누구도 한국과 그 지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오판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미군 주둔을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노무현 대통령은 미군 주둔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왔으며 우리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비무장지대(DMZ) 부근 미군 후방 배치 계획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미 국방부는 탈 냉전에 따른 미군 배치 문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런 계획 중 임박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배치 문제와 관련한 그 어느 것도 우리의 동맹국과 긴밀한 협조와 협의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 "미국은 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하게 될 것이지만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 핵 문제는 그 지역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게 되면 나쁜 관행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해결책을 원한다는 점을 북한이 이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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