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덴마크가 낳은 '동화의 왕'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1805∼1875)의 탄생 200주년이다. '미운 오리새끼' '벌거숭이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등 그의 동화를 읽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그의 업적을 21세기의 문화사적 흐름에 맞게 해석·평가하는 행사들이 세계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덴마크 안데르센 박물관, 오덴세 대학 안데르센 센터가 중심이 된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2000년부터 안데르센 유품 등의 아시아 순회전을 일본, 대만에서 열어 왔다.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위원장 강우현)도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 전시회를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14일부터 4월6일까지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광주시립미술관(4월 12일∼5월30일) 강원 춘천시 남이섬(6월4일∼8월29일)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9월5일∼10월 30일)에서 연다. 64개국이 가입한 국제아동도서협의회는 안데르센의 생일인 4월2일을 '세계 어린이책의 날'로 정하고 아동도서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을 2년마다 시상해 오고 있다.
전시회에는 안데르센의 시 '서해안의 판타지'와 편지 등 육필 원고, 유품을 비롯해 국제 안데르센상 수상작 등 230여 점이 출품된다. 안데르센 동화의 삽화가인 빌헬름 페델센 등의 목판화와 일러스트레이션 원본, 한국의 김복태 홍성찬씨 등 20세기 세계 각국 작가들의 삽화도 볼 수 있다. 전시 외에 동화 구연 및 인형극 공연, 동화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문의 (02)599―1856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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