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노무현 대통령의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 시청률은 방송 3사 합계 27.3%(TNS 미디어코리아 집계)였다.1시간 55분 동안 진행된 이번 대화의 시청률은 평소 이 시간대 시청률 평균치(21.2%)보다 6.1% 높았고,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23.5%)도 앞질렀다. 검사들의 공격적 발언과 대통령의 거침없는 감정 표시 등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휴일 오후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은 것.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가장 높은 시청률(남 22%, 여 20.7%)을 보였고, 40대(남16.9%, 여 17.2%), 30대(남 12.7%, 여 10.7%)로 내려가며 시청률이 하락, 20대는 한 자릿수(남 6.7%, 여10.7%) 시청률을 나타냈다.
방송 직후 각 방송사 게시판에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빗발쳤지만, KBS1 심야토론 프로그램 '100인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도덕성을 주제로 토론했고, MBC SBS 역시 정규편성으로 진행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 프로로는 KBS2 '아내'의 약진이 눈에 띈다. SBS '야인시대'의 독주 속에서 초반 15%에 그쳤던 '아내'의 시청률은 지난 주 24.3%까지 올라 '야인시대'(26.4%)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야인시대' 제작진은 시청률 부진과 촬영 스태프에 닥친 잇단 악재 때문에 '고사'까지 지내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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