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잇따라 임박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쓴 소리를 냈다.카터 전 대통령은 9일자 뉴욕 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의 정책은 종교적 원칙과 국제법 존중, 현명한 결정과 상호 자제를 통한 동맹 등에 바탕을 두어왔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 없이 이라크전을 개시하는 것은 이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문명국가 역사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군사 행동을 감행하기로 결정한 듯하다"며 "전쟁은 모든 비폭력적 선택들이 소진된 후에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8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쟁이 통제를 벗어난,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서구 소비 사회의 요구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며 "미국이 당면한 진짜 문제는 이런 소비 사회"라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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