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탑블레이드, 알렉산더… 이들의 공통점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더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DR무비'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이다.뛰어난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기술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DR무비에서 지난해 아주 독특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다. 'FAPER'(www.faper.co.kr)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온라인 캐릭터 연예신문'을 표방한다.
자체적으로 창조한 캐릭터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만들어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치 실제 연예인처럼 인터뷰나 동행취재를 한다. 그럴듯한 사진과 기사가 진짜 연예인의 일과를 밀착 취재한 것처럼 생생하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범상치 않다. 인류의 적인 불량 로봇, 맨홀 속에서 여자들 치마 속을 훔쳐보는 변태, 공주병에 히스테릭 환자인 처녀 인형도 있다.
그 중 최고의 인기 스타는 군실험 때문에 특수 능력을 갖게 된 고양이 '마우'와 쥐한테도 꼼짝없이 당하는 소심한 개 '도기' 콤비(사진)다. 마우는 아무리 강한 적을 만나더라도 적을 생선 가시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해 불쌍하게 잡혀간 도기를 구해준다.
마시마로나 졸라맨처럼 확 '깨는' 재미는 없지만 애니메이션 전문 업체가 만들어서인지 배경 음악이나 색채감, 움직임 등이 매우 자연스럽다. 지금까지 6편의 시리즈가 나와 있지만 벌써 14만 여명이 관람해 높은 인기를 증명한다. 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플래시 게임과 카드도 나와 있으며, 월페이퍼와 포스터 등 액세서리도 제공한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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