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막판 반등에도 불구하고 3월 첫 주를 하락세로 마감했다.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이라크 사태의 해결 조짐이 보이면서 반등, 전일 대비 66.04포인트(0.86%) 상승한 7,740.03포인트로 마감하며 7,700선을 되찾았다.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40포인트(0.18%) 오른 1,305.2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 P 500지수는 전일 대비 6.79포인트(0.83%) 뛴 828.89포인트로 마쳤다.
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것은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이라크 사태가 어떤 형식으로든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17일까지 이라크가 무조건 무장해제를 하지 않으면 유엔이 동의하지 않아도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밝힌 것. '9·11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2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게 체포됐다는 소식이 파키스탄 관리의 입을 통해 알려진 것도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정부측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테러 위협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그러나 불투명한 경제상황 때문에 주간단위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9%, 나스닥지수는 2.4% 떨어졌으며 S& P 500지수는 1.5% 하락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 기피로 2월 실업률이 5.8% 상승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은 편이다. 인텔은 1분기 매출 전망치 상한선을 70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쓰리콤도 북미시장의 네트워크 장비 판매율 감소로 1분기 매출전망을 낮췄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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