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면 날짜 옆에 '제○○○○호, 30판'이라고 인쇄되어 있는데 여기서 30판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hagopara·인터넷 독자
신문 각지면 상단에 나오는 10판, 30판, 42판 등의 판수는 신문의 제작시간과 배달지역을 의미합니다. 조간신문의 경우 전날 낮에 발생한 사건이나 화제를 취합해 일단 초판(가판)을 만든 뒤 이후 발생한 뉴스들을 새로 넣어 새벽까지 판갈이를 합니다. 사건 사고 등은 물론 때로는 사설까지도 새로 바꾸어 넣습니다. 배달지역에 따라 각 판의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신문운송 및 배달소요시간을 감안한 것이지요. 제주·전남등은 특히 배달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전날 오후 6시께 제작된 초판을 독자들이 받아 보게 됩니다. 이 초판은 서울도심의 가로판매대에도 깔리기 때문에 가판이라고도 합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부처의 구독을 금지한 것이 바로 이 가판신문입니다. 판수는 신문사들이 나름대로 정하지만, 숫자가 클수록 최근 뉴스가 실렸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한국일보의 초판은 10판이며 이후 시간 및 지역별로 30, 41, 42, 45, 50판이 나옵니다. 42, 45판은 서울 등 수도권의 가정과 부산지역에 배달됩니다. 새벽에 대형사건이 터질 경우 50판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독자들에게 보다 충실한 기사와 최근의 뉴스를 전하기 위해 한국일보사는 밤에도 불이 켜져 있습니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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