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이 내륙 지방의 대표 음식이 돼 더더욱 유명해진 '안동 간고등어'가 최근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안동의 재래시장과 인근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가공·포장돼 '수산물 브랜드'로 상품화한 것이다.'안동 간고등어'는 영덕 앞 바닷가에서 잡은 고등어를 안동 시내 어물전까지 상하지 않게 가져오려는 시도에서 태어난 특산물이다. 잡은 고등어 배를 갈라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소금을 쳤는데 안동에서 간을 친 고등어 맛이 워낙 좋아 명성을 얻게 됐다. 여기에는 '간을 맞추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이른바 '간잽이'들의 역할이 컸다.
40여년 '고등어 간'만을 맞춰온 간잽이 이동삼(63·사진)씨는 안동 간고등어 재탄생의 일등 공신중 한 명. 그는 3년전 안동시청, 안동과학대 등이 산·학·관 협력으로 설립한 (주)안동 간고등어 공장장으로 '간고등어 전국화'의 물꼬를 텄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인 비닐팩 포장을 처음 개발, '값이 싸고도 정성은 듬뿍 담긴' 선물용으로 판매하면서 대히트를 친 것.
"염도와 저온 숙성 시간을 잘 조절해 간을 맞추는 것이 맛의비결"이라는 그는 "간고등어의 세계화가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한 손(2마리)에 5,000∼2만원. (054)853―0545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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