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들의 눈부신 드라이버 비거리 향상에 대응하기 위해 130여년 역사의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코스 길이를 대폭 늘리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132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7월17∼20일) 개최장소로 결정된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골프장은 코스 총길이를 10년전 마지막 대회 때보다 246야드 늘어난 7,106야드로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14번홀의 그린을 43야드 정도 뒤로 후퇴시켜 그린 공략을 좀 더 어렵게 하는 한편 2,8,10 홀 등 8개홀의 티잉그라운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대신 497야드의 4번홀을 파4에서 파5로 고치면서 기준 타수는 70타에서 71타로 늘렸다.
골프장 관계자는 "모든 선수들이 벙커를 피하는 테스트를 치를 것"이라며 "최신 장비로 공을 보다 멀리 치는 선수들을 감안한 코스 개조"라고 말했다.
1993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백상어' 그렉 노먼(47·호주)이 우승했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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