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검사가 대통령에 거짓말" 분신소동

○…9일 오후 7시13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황모(32·무직)씨가 "검사들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거짓말을 한다"며 온몸에 석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하는 소동을 부리다 10분만에 경찰에 연행됐다.경찰조사결과 황씨는 이날 관악구 신림동 자신의 자취방에서 TV로 생방송된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를 지켜보다 검사들의 언행에 분노, 술을 마신 뒤 인근 주유소에서 18ℓ들이 석유통을 사서 택시를 타고 서울지검에 와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는 경찰에서 "대다수 국민이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하며 고생하고 있는데도 검사들은 얼마나 고생하길래 격무에 시달린다고 거짓말을 하며 대통령에게 대들다시피 함부로 언행하느냐"며 "검사들을 규탄하기 위해 분신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