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6급 직원이 대만의 장애인단체가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장애인의 인권과 복리증진에 기여한 장애청년을 선정해 주는 '거광상(炬光賞)'을 받게 됐다.복지부는 7일 재활지원과의 조향현(曺享鉉·35·사진)씨가 대만 정부 산하 상잔육락협회(傷殘育樂協會)에서 주는 거광상 수상자로 선정돼 8일 대만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거광상은 94년부터 제정됐고 거광은 횃불을 밝혀 온 세계를 빛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소아마비를 앓아 2급(지체장애) 장애인인 조씨는 1997년부터 복지부에서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제도개선과 이동권 보장을 의한 편의시설 확충사업을 하는 등 복지부 내 대표적인 장애인 업무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조씨는 2000년 보건복지분야 신지식 표창을 받았고 올해 2월에는 아·태 장애인경기대회의 성공적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은바 있다.
조씨는 이날 대만으로 출국하기 앞서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장애인의 권리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3학기에 재학 중이며 2001년부터 세종대 행정학과 겸임교수직도 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근태 전 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95년)과 이정선 서울시의회의원(97년)이 거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진황기자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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