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지막 종착역까지 왔다.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우승컵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선두 다툼이 주말연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2경기밖에 남겨 놓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2강 구도로 좁혀졌던 선두싸움은 물론이고 4∼6위 순위경쟁도 오리무중이어서 6강 대진표는 최종전의 종료 휘슬이 울려야 드러날 전망이다.시즌 초반부터 선두 다툼을 해온 창원LG와 대구동양은 7일 현재 36승16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주말 연전의 최대관심은 과연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까에 쏠려 있다. 두 팀 모두 2연승을 거둘 경우 상대전적서 4승2패로 앞서 있는 동양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확률상으로 보면 동양은 75%, 창단후 첫 우승을 노리는 LG는 25%에 불과하다. LG는 자력으로는 우승이 불가능한 입장이다. 남은 경기 상대를 살펴봐도 동양이 유리하다. 동양은 5전승을 거두고 있는 모비스와 최하위 서울SK와 맞붙게 되는 반면 LG는 SBS(4승1패) 및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TG와 만나게 돼 부담스럽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순간 최우수선수(MVP)의 향배도 가려진다. MVP 후보로 거론되는 동양의 김병철 김승현, LG의 강동희 조우현 중에서 기록상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선수가 없어 우승팀에서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6강 플레이오프의 홈 어드밴티지를 얻기 위해 4,5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서울삼성(4위·28승26패)과 여수코리아텐더(5위·27승27패)의 순위 싸움도 물러설 수 없는 형국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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