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인간의 환희'를 주제로 한 2003 고양 세계꽃박람회가 4월24일∼5월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해외 35개국 100개 업체와 국내 10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꽃과 나무 120여 점이 특별히 선보인다.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 나무는 소설 어린왕자로 잘 알려진 바오밥나무(사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남부 건조지대와 케냐 등 열대 아프리카에서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나무 윗부분에 몰려 있는 줄기가 뿌리모양을 하고 있어 신이 실수로 거꾸로 심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말레이시아에서 서식하는 세계 최대 꽃 라플레시아는 꽃 지름만 1∼1.5m, 무게 10∼12㎏에 이르는 초대형으로 국내에는 지름 1m, 무게 11㎏ 짜리가 반입될 예정이다. 꽃이 피는 데 1개월 이상 걸리지만 3∼7일만에 지며, 냄새를 발산해 꽃가루를 옮겨주는 매개 곤충(파리)을 유인한다.
이와 함께 섹시 오렌지, 오렌지 바나나, 핑크 바나나 등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열대식물류와 식충식물, 나무등걸과 똑같은 멕시코산 선인장 구감용 등 이색 선인장도 꽃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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