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존형 주식투자 상품인 주가연계채권(ELN)이 10일부터 판매된다. 또 연·기금이 올해 4조9,000억원을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재정경제부는 7일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증시 안정대책을 마련, 10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 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ELN 도입을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 시행규칙이 10일 공포돼 이날부터 투신사들이 원금 보존형 주식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3년 만기로 원금의 85%는 채권을 매입해 3년 후 지급해야 할 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 15%를 파생상품이나 선물 등에 투자해 이익이 발생하면 투자자와 판매사가 함께 나눠 갖는 형태이다.
재경부는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였던 연·기금의 직접 주식투자 규모를 올해 4조9,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기금 투자풀의 활성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투신사의 3∼5년 이상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한 장기 주식투자자에 대해 현재 15%인 이자·배당소득세를 대폭 감면해주거나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 외국인 투자비중이 35%가 넘는 우리 증시 구조상 단기적인 부양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과거처럼 10조∼2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 조성 등을 통한 인위적인 주가부양은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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