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앞으로 국정원으로부터 국내 정치나 정치게임에 관련된 정보는 일절 보고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각료와 청와대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당선 이후 국정원에서 한번도 정치관련 정보를 보고 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국정원 인력을 한꺼번에 자르기보다는 동북아 시대 새로운 연구비전 등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분야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그는 재벌개혁과 관련, "특정집단을 공격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시장개혁'으로 용어를 바꾸려 한다"며 "5년 내내 한시도 쉬지 않고 개혁을 추진하되 몰아치기식으로 불안감을 일으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개혁에 대해 "개혁이 좌절될 것으로 판단되면 민주당 당원들에게 개혁하자고 선동하고 국민 설득에 직접 나설 의향을 갖고 그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조직개편은 일거에 하지 않고 1,2년간 충분히 연구,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차근차근 하겠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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