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운이 결국 '리틀 월드컵'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24개 참가국 선수와 임원은 물론 미디어와 관중의 안전을 고려, 부득이 대회를 연기한다"며 "그러나 걸프지역의 정세에도 불구, 개최지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을 주도할 미국과 영국(잉글랜드)은 물론 스페인과 호주 등은 그동안 UAE에서 이라크까지 거리가 1,500㎞에 불과하다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출전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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