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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교육부내 파벌싸움 이제 그만"/ 이상주 "사사건건 반대집단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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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교육부내 파벌싸움 이제 그만"/ 이상주 "사사건건 반대집단 없어져야"

입력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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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와 이상주 전임 교육부총리가 7일 이취임식에서 각각 교육부 및 교육계 현실과 특정 교원단체 등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윤 부총리는 거친 용어까지 써가며 교육부의 각성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윤 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인사가 지연돼 온 국민과 매스컴의 초점이 돼 어깨가 무겁고 부담도 된다"며 "대구지하철 참사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희생당했는데 그 이유가 학원에 가려다 변을 당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윤 부총리는 "'교육부를 없애고 돌아오면 가장 훌륭한 장관'이라고 말한 지인이 있었고 교육부 무용론을 주장한 정치가도 있으며 교육관료가 가장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며 교육부를 질타했다. 그는 또 "교육부 내에서 '진주마피아'니 '서울사대파'니 하면서 싸우는 일은 이제 그만 둬야 한다"며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반성하며 서서히 바꿔 가자"고 촉구했다.

윤 부총리는 "모 인사가 교육부는 장관 뺑뺑이 돌리고 바지저고리 만드는 곳이며 6개월 뺑뺑이 돌면 뭐가 뭔지 모르고 다음달쯤 장관이 바뀐다는 말을 했다"며 "뺑뺑이 돌리거나 바지저고리를 만들지 말고 함께 교육문제를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윤 부총리는 임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옛날처럼 8∼9개월 만에 나가지는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 교육 하나는 바로잡아 놓고 나가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윤 부총리는 이밖에 "지금도 교수 임명하면서 1억원씩, 5,000만원씩 챙기는 재단 이사장들이 있다"며 사립대 재단을 비판했고, "장관 후보 2명을 낙마시킨 젊은 네티즌들의 요구도 들어야 한다" 고 말해 현장의 소리를 들을 것을 주문했다.

이보다 2시간 앞서 이임식을 가진 이상주 전 부총리는 특정 교육단체에 대한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이 전 부총리는 "사사건건 (교육정책을) 반대하고 발목을 잡으면서 자기모순에 빠지는 집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부총리는 이어 "교육개혁은 말로만 참교육을 외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전교조'를 비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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