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삼성)의 홈런포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중인 이승엽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스페이스코스트센터구장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투런홈런으로 홈런포 시동을 걸었던 이승엽은 이날 엑스포스전에서 4회말 1루수로 교체 투입된 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지난 시즌 3승을 올린 상대투수 우완 짐 브라워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는 115m. 이승엽은 7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9회에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금까지 모두 7경기에 출전, 6타수 2안타(0.333) 3타점을 기록했고 2안타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은 지난해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일곱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린 데 이어 올해에도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초청선수로 참가, 전날 메츠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심정수(28·현대)는 7회말 좌익수로 투입된후 8회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심정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1개 등 8타수 3안타(0.375) 2타점의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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