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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 우리銀 고공농구 결승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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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 우리銀 고공농구 결승 간다

입력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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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결승에 올라 삼성생명과 2003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패권을 다투게 됐다.우리은행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캐칭(22점 18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조혜진(17점)의 내외곽포에 힘입어 정선민(20점)이 분전한 신세계를 85―67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1패 뒤 2연승, 챔피언시리즈 티켓을 따내 10일부터 삼성생명과 여자프로농구 왕중왕을 놓고 5전3선승의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전 "꼭 이겨야 하는만큼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 밀어붙이겠다"고 밝힌대로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기선제압에 승부를 걸었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홍현희가 골밑슛과 중앙돌파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는 등 우리은행의 공격이 거세자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1쿼터 불과 1분20여초 지난 상황에서 무릎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던 국내 최고센터 정선민을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우리은행은 캐칭―홍현희―이종애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가 다이내믹한 고공플레이를 펼쳤고 신세계는 스미스의 골밑슛으로 대응했다. 주도권을 우리은행쪽으로 돌려놓은 것은 1쿼터 5분56초전 기습적인 골밑슛을 터뜨린 캐칭. 잇따라 3점슛 2개를 폭발시킨 캐칭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탄력을 받으며 1쿼터를 31―17로 앞섰다.

2쿼터들어 신세계가 정선민의 연속득점으로 반격에 나서 37―28로 추격당한 우리은행은 4분20초전부터 3분여동안 연속 10득점으로 전반을 50―34로 앞섰다. "스미스의 리바운드에 승부를 걸겠다"던 이문규 감독의 작전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는 전반에 20―12로 공중볼 싸움마저 뒤졌다.

신세계가 56―71로 뒤지던 경기종료 4분27초전 정선민의 4번째 파울이 선언되자 흥분한 이문규 감독은 임영석 주심에게 폭언을 하며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해 완패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올 정규리그에서 2위 삼성생명에 4전전승을 거둬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2001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을 3승1패로 꺾고 정상에 오른 적이 있는등 큰 경기경험이 풍부해 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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