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핵문제가 위기감을 키우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7일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나흘째 추락, 종합주가지수 550선이 붕괴됐고 환율은 3일째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1.67%) 하락한 546.02로 마감,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550선 아래로 밀린 것은 2001년 11월1일(544.0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나흘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36.69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 이라크 공격 의지를 다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 급등한 1,221.40원으로 시작한 뒤 오름세가 약간 둔화해 8.20원 오른 1,21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한 것으로 작년 12월6일(1,220원)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가 원화에 대해서만 초강세를 나타내며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40.28원으로 올라 2001년 11월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홍콩에서 거래되는 한국 정부 발행 외국환평형기금채권(10년물 기준)의 가산금리는 6일 현재(현지시각) 1.37%로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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