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지음·한은미 옮김 시아출판사 발행·8,700원"말주변이 없어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어려운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라.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잘 치는 방법과 이야기를 신중하게 잘 들어주는 태도에 대한 것을 연구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소설 '침묵'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遠藤周作·사진)는 이 책에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결점이나 약점을 부정하거나 숨기지 말고 온전히 인정한 후 그 결점과 약점을 장점으로, 개성으로 승화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복할만한 충분한 이유와 권리가 있음을 자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엔도의 행복론이라 할만한 이 책은 진정한 자기 사랑을 위해 자신의 참모습, 자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 대해 설명한 '나를 찾아가는 길',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참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 '남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원하는 나로 변하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 나아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첫 단계라고 엔도는 말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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