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미국 대선 당시 대선 후보로 격돌했던 빌 클린턴(민주) 전 대통령과 밥 돌(공화) 전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TV 시사 프로그램 논평가로 고정 출연해 언변을 겨룬다.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의 하나인 CBS는 6일 클린턴과 돌이 시사 매거진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고정 출연해 각종 현안에 대해 공방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매주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주제를 택해 자기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과 논쟁을 벌인다.
16일 첫 회분을 시작으로 10회간 방영될 클린턴과 돌의 논쟁은 '클린턴/돌' 또는 '돌/클린턴'이라는 소제목이 붙는다.
출연료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CBS측은 "돈 문제는 쟁점이 되지 않았다"며 "거액을 받기로 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판과는 성격이 달라 큰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내년 가을까지 회고록을 내는 조건으로 노프 출판사에서 1,200만 달러를 받았다.
맞수였던 두 사람은 최근에는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 돕기 모금 운동을 함께 벌이는 등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돌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돌 여사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둘은 현직 상원의원의 남편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