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여왕'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1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첫 대국이 열린다.
결승에서 맞붙을 두 기사는 한국대표로 나선 '철녀(鐵女)' 루이나이웨이 9단과 중국의 강호 장쉔 8단. 루이 9단과 장 8단은 준결승 3번기에서 각각 화쉐밍 7단(중국)과 권효진 3단(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바둑 관계자들은 "결승전이 한 판이 아닌 3판 2승제로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뚝심의 루이 9단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루이 9단은 이미 여자 세계기전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등 객관적인 면에서 우위. 루이 9단은 1997년 제4회 보해배 세계여자선수권 본선과 2001년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선수권 준결승 등 장쉬안 8단과의 두 차례 대국에서 모두 불계승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세계 최강 바둑 부부 기사의 자존심 대결의 성격도 띄고 있다. 루이 9단은 남편 장주주 9단과 함께 세계 유일의 '입신(入神)부부'이며, 장쉔 8단은 '중국의 이창호'라고 불리는 창하오 9단의 부인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중국·일본의 여류 프로기사 16명이 출전, 일본 도쿄(東京)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8강전과 4강전을 마쳤는데 한국은 무려 6명이 8강에 올랐다.
한편 8, 9, 11일 치러지는 결승 3번기의 모든 대국은 대국 당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방송되며, 인터넷(한국기원 www.baduk.or.kr, 사이버오로 www.cyberoro.com)으로도 생중계된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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