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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 희비갈린 82학번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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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 희비갈린 82학번 감독들

입력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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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아, 미안해'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불과 2경기씩을 남겨둔 6일 현재 올 시즌 '젊은 피' 바람을 몰고 왔던 82년에 대학에 입학한 82학번 동기생 감독들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원주TG의 전창진감독, 여수코리아텐더의 이상윤 감독대행은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연세대 동기인 인천SK 유재학감독과 안양SBS 정덕화 감독은 나란히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현역선수 시절 스타로 각광 받았던 유재학감독과 정덕화 감독이 고개 숙인 남자가 된 반면 화려한 선수생활을 하지 못했던 전창진 감독과 이상윤 감독대행은 데뷔 첫 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TG 전창진 감독과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은 서울삼성의 프런트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코치를 거쳐 올시즌 감독으로 데뷔한 전창진 감독은 '슈퍼루키' 김주성(205㎝)의 영입으로 전력이 업그레이드 돼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PO에 진출, 내심 우승까지 욕심내고 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은 올시즌 '헝그리 투혼'으로 코트를 강타했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시즌 개막직전 포인트 가드 전형수를 모비스에 내주고 받은 몸값으로 운영비를 충당해야 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정신력으로 6시즌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다.

엄격한 감독보다는 형 같은 자상함으로 선수들을 어우른 이 감독대행은 숙원인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모기업이 더 이상 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처지여서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감독을 거쳐 처음으로 SBS의 지휘봉을 잡은 정덕화 감독은 시즌내내 포인트 가드의 부재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도 울산모비스와 막판까지 6위 싸움을 벌였지만 뒷심부족으로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반면 인천SK 빅스 유재학 감독은 동기들보다는 노장축에 속한다. 5년차 감독인 유감독은 올시즌 용병 농사 실패와 조동현의 부상, 포인트 가드의 부재 등 3중고를 겪으면서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추락, 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더욱이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다 SK가 두 구단을 운영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인천SK가 매각 되지 않는 한 해체수순을 밟아야 돼 6강 탈락의 아픔이 두 배가 됐다.

/여동은기자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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