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있는 주식이 아무리 좋아도 전반적 시황에 휩쓸려 속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그렇다고 섣불리 보유주식을 내다팔 수도 없는 입장. 이런 상황에 빠진 투자자 사이에서 '신용대주' 거래가 차선의 투자기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용대주'란 증권회사에 현금 또는 대용증권을 담보로 맡긴 후 원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거래. 빌린 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도한 후 가격이 더 떨어졌을 때 매수해서 주식으로 갚으면 되기 때문에 파생상품 시장의 선물거래 차익과 같은 식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선물 계좌의 경우 1계좌당 4,000만원 내외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로서는 거래 최소한도가 없는 '신용대주' 거래가 대안투자로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각 증권사가 시행하고 있는 '신용대주'의 허용기간은 최장 90일. 증권사별로 편차는 있으나 보증금률 100%에 1인당 1억원 내외까지 매도 대상 주식을 빌릴 수 있다.
한편 요즘 같은 시황에서는 지수 변동 자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신용대주' 수요가 큰 상황. 대우증권은 6일 업계 최초로 이 회사가 판매한 ETF 상품인 'KOSEF(종목번호69660)'에 대해 '신용대주'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신용대주'는 적은 금액으로도 선물매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일반 투자가들이 다양한 매매전략을 구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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