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소속 경찰관이다. 2001년 11월 결혼해 전남 무안군 현경중 도덕 교사인 아내는 전남목포에서 출퇴근하고 나는 서울에 근무하고 있어 주말에나 만날 수 있는 별거부부다.하지만 서울·목포를 한번 왔다 가는 데만 기차로 13시간이나 걸려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아내는 교육청 인사교류기간에 맞춰 3번이나 서울근무를 지원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올 1년도 별거상태로 지내야 한다.
교육공무원의 타·시도 전출은 1:1 교류가 원칙이라 서울에서 전남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도덕교사가 없다면 앞으로 10년, 20년을 별거 상태로 더 살아야 한다. 똑같은 이유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부부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교육부 대책은 없는가? 우리 같은 별거부부를 위해 서울의 신규채용을 조금 줄여 지방 교사를 받아들이고 대신 지방교육청은 그만큼 신규채용인원을 늘리는 방법은 안될까?
나처럼 직장 문제로 별거 상태인 공무원 가정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국가 배려가 있어야 복지국가가 아닌가 한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직장을 포기하고 같이 살면 되겠네"라는 비아냥 보다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 부부에게 삶의 안식처인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제도를 교육부 관계자들이 마련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
/lhkkjl·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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