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매년 1만4,000명에 가까운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숨지고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가 5일 밝혔다.이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이나 체첸전에서 지금까지 죽은 러시아 병사 수와 맞먹는 규모다.
위원회는 러시아 여성단체들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한 성명에서 "러시아에서 매일 3만6,000명의 여성이 배우자로부터 구타당하고 있으며 매 40분마다 1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러시아 당국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가정폭력이 용인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모스크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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