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통부장관 아들이 한국국적을 포기해 병역면제를 받은 것을 놓고 온라인 논쟁이 뜨겁다.한국일보 사이트인 한국i닷컴(www.hankooki.com)은 4일 '고위 공직자 가족의 이중국적과 이로 인한 특혜'에 대한 설문조사에 이어 5일부터 '아들의 미국국적, 병역면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진 장관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는 내용의 온라인 여론 조사를 실시중이다. 6일 오후 7시30분 현재 3,906명이 참여했다.
4개 응답을 제시한 결과,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이 55.6%(2,172명)로 절반을 넘었으며, '사퇴는 안해도 된다'가 29.3%(1,143명)로 뒤를 이었다. 또 '아들을 군입대 시켜야 한다'는 응답자는 14.0%(547명)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1%(44명)였다.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은 "장관이나 국회의원이라면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 당연하다"(puppy32), "글로벌시대에 이중 국적자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기업가와 국가고위관리의 검증잣대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아들을 병역면제시키고, 미국시민권을 가진 자는 일반기업내에서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나, 국가고위직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마땅하다"(simplius),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한국의 공직자들은 특권층이라 불리며 모든 이익의 앞에 있다. 공직자들의 특권은 국민을 위한 나라일을 할 때만 주어 지는 것이다. 자식이 군대를 가면 나라일을 못하느냐. 처와 자식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나 전쟁의 위험이 없는 나라 영주권이 없으면 국민을 위해 일을 할 수 없느냐"(driverju2002) 등 진 장관을 비난하는 글을 많이 실었다.
반면 "어려운 시기에 진 장관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다. 진 장관이 솔직하게 사실을 털어놓고 국민의 양해를 구한 다음에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것이 최선의 해법"(kwonjung)이라며 진 장관을 옹호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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