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인 환경운동연합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섰다.환경운동연합은 '환경 민주화'란 기치를 내걸고 1993년 4월2일 전국에 산재해 있던 8개의 환경단체가 통합, 소설가 박경리씨 등 3명의 공동대표체제로 첫발을 내디뎠다.
출범 후 월간 '함께 사는 길'을 발간하고 동강 살리기 운동,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운동, 대만 핵폐기물 반입 반대운동 등을 벌이며 환경의 중요성을 우리 사회 전반에 환기시키는 선구자 역할을 해냈다. 특히 일반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시민환경교육', '푸르미 대탐사' 등 환경 강좌를 열어 전문가 몫으로 여겨졌던 환경문제를 일반인에게 확산시키는 데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하지만 94년 인천 굴업도 핵폐기물시설 설치 반대운동을 전개하면서 정부와의 마찰로 최근 당선된 서주원 사무총장이 연행되는 등 시련도 적지 않았다.
환경련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선 이세중, 김진현, 정 학 공동대표와 최 열 사무총장 등 환경련 1기 집행부가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으며 임길진, 최 열씨가 새로운 공동대표로, 서주원씨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서주원 사무총장은 지난 1월 후보로 나서 시민참여 방식인 회원직접투표를 통해 지난달 22일 '중앙 대의원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명숙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지은희 여성부 장관과 김근태·이부영 의원, 이오경숙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