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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 삼성생명 챔프전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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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 삼성생명 챔프전 선착

입력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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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선착했다.삼성생명은 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겐트(27점 15리바운드) 김계령(22점)의 고공플레이와 변연하(16점,3점슛2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샌포드(21점 12리바운드)가 분전한 현대에 83―62로 역전승을 거뒀다. 2전 전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성생명은 10일부터 우리은행―신세계의 승자와 '겨울 여왕'자리를 놓고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들어간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3번째로 챔프전에 진출해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현대는 올시즌 삼성생명전에서 1승4패로 고전했지만 홈경기라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생명은 올시즌 1번, 지난해 여름리그때 2번 등 3차례 청주 원정경기에서 모조리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현대는 1쿼터 초반 물불을 안가렸다. 우측 끝에서 첫 3점포를 신고한 현대의 김영옥(18점)이 삼성생명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골밑 쇄도,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전주원과 허를 찌르는 콤비플레이로 연달아 작품을 만들어냈다. 치열했던 1쿼터 중반, 이번엔 진미정(11점)이 정면과 왼쪽끝에서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자 현대는 1분7초 남기고 21―14로 주도권을 쥐었다. 현대는 41―36으로 전반을 앞섰지만 삼성생명의 저력을 감안할 때 여전히 안심할수 없는 스코어.

3쿼터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거짓말처럼 급반전됐다. 삼성생명은 청주원정 징크스와 현대의 벼랑끝 투혼을 비웃듯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연속 득점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리버스 레이업에 보너스 자유투 1점을 추가하며 43―43 동점을 만들었고 겐트의 자유투 1점으로 8분7초전 44―43, 역전에 성공했다. 김계령과 겐트의 적극적인 인사이드 공략이 속속 득점으로 연결되는 6분여동안 현대는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3쿼터를 62―46으로 대역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4쿼터들어 현대의 김영옥이 5반칙으로 물러난 종료 3분34초전 71―57, 14점차로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청주=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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