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주택을 짓기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3월 중순 해제됨에 따라 택지지구 개발이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세입자 등 무주택 서민은 물론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내집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건설교통부는 4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를 열어 그린벨트를 풀어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한 16곳 가운데 경기 9곳과 광주 1곳 등 전국 10곳 190만평을 그린벨트에서 우선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중도위가 해제결정을 내림에 따라 관보게재 등을 거쳐 이달 중순께 그린벨트에서 풀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는 모두 4만511가구가 건설되며 이중 2만1,923가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나머지는 일반인을 위한 분양주택이다. 임대아파트의 경우 시중 전세가의 절반 수준에 최장 3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주택분양(임대신청)은 내년 상반기, 입주는 200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들 지구는 용적률 160%이하 1만㎡당 인구밀도 200명이하 아파트 높이 5∼15층 등으로 일반 택지지구(용적률 200∼220%, 인구밀도 300명 안팎)에 비해 중·저밀도로 개발된다. 건교부 권오열 주거환경과장은 "이들 지구는 환경 평가에서 보전가치가 낮은 곳으로 나타난 지역이지만 기존 산림이나 하천 등은 공원, 녹지 등 생태공간으로 보존하는 등 중저밀도의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역을 소개한다.
고양 행신2지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도내동 일대 23만평 규모로 임대 및 분양아파트 5,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에서 1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고양 행신 능곡지구와 인접해 있어 일산신도시나 화정지구보다 오히려 서울 접근성이 좋다. 복선전철화 공사 중인 경의선 강매역이 단지 남쪽을 지나고 지하철 3호선 화정역과 자유로, 수색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의정부 녹양지구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 9만평에 2,000가구가 건립될 예정. 서울-의정부-동두천을 잇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성장축에 위치해 있다. 경원선 녹양역(예정)이 가까울뿐 아니라 경원선 복선전철화, 군사보호구역 해제, 남북관계진전 등과 맞물려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기존 녹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근린공원 및 초등학교를 연결하는 보행녹지체계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의왕 청계지구
경기 의왕시 청계·포일동 일대 10만8,000평에 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 작은 단지이나 주변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청계산 백운호수 학의천 등을 끼고 있으며 지역 주택보급률도 64%에 불과하다. 평촌신도시와 붙어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학의 JCT), 과천-의왕고속도로, 국지도 57호선, 과천선(인덕원역) 등이 교차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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