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격을 추진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뜻 밖의 복병을 만나 고민에 빠졌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천주교와 기독교를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며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시 대통령은 각 종교 대표들의 거듭된 요청을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난처한 입장이다.
바오로 2세는 우려를 담은 메시지와 함께 특사를 워싱턴에 파견한다고까지 발표했다.
미 당국은 갑작스러운 교황 특사의 방문에 적잖이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당초 특사 방문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발뺌하다가 4일에야 부시 대통령이 특사를 접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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