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초이(Big choi)' 최희섭(24·시카고컵스)이 풀 타임 메이저리거를 보장 받았다.더스티 베이커(54) 감독이 최희섭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계속 데리고 있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5일(한국시간) 메사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베이커 감독은 "정규 시즌 초반 부진하더라도 믿음을 갖고 빅 초이를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성적과 상관 없이 최희섭을 올 시즌 내내 빅리그서 뛰게 하겠다는 뜻이다. 베이커 감독은 최희섭을 지칭할 때마다 자신이 직접 붙인 별명인 '빅 초이'라고 호칭,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베이커 감독은 또 "나도 초창기인 1972년 시즌 초반에 21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그 해 시즌을 3할2푼1리의 타율로 마감했다. 만약 당시 코칭스태프가 나를 일찍 메이저리그서 제외시켰다면 어떻게 됐겠느냐"고 반문, 최희섭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은 최희섭의 주전 1루수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베이커 감독의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최희섭은 이날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최희섭은 애너하임의 두번째 투수 벤 웨버의 초구를 강타해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냈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퍼펙트 피칭을 과시하며 오른팔꿈치 수술 후유증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4회 등판한 서재응은 5회까지 2이닝 동안 플로리다의 주전 타자 6명을 맞아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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