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성들이 지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BBC는 미국 보스턴대학 메릴 엘리아스 박사가 남성 1,400여명의 건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30 이상인 사람은 지능 테스트 성적이 평균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이 지능 저하를 가져왔는지 혹은 반대로 지능 저하가 비만을 일으켰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엘리아스 박사는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이 비만을 유발하고, 이 같은 방법으로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며 "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일수록 식습관이 건전치 못해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아스 박사는 그러나 "여성의 경우 비만과 지능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남녀의 체내 지방 분포도가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 연구학회 리처드 하비 박사는 뇌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뇌졸중 등으로 뇌 혈관이 손상되면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면서 인지 기능이 급속도로 상실되는 이른바 혈관성 치매로 이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비 박사는 비만과 치매가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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