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거스너 IBM 회장은 몰락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던 공룡기업 IBM을 기적적으로 회생시킨 인물이다.그는 일류대학 출신 사원들로 가득 찬 오만한 엘리트 집단을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일은 젊고 유능한 사원을 허드렛일이나 시키던 관행을 깨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었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기업을 8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다. 그는 체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리하여 불신으로 얼룩졌던 IBM을 회생시켰다.
루 거스너의 사례는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CEO들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측근에 의해 눈과 귀가 가려지지 않았는지 아니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지나 않는지 끊임없이 확인을 해야 한다.
얼마 전부터 대기업의 최고 경영진은 중간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현장의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사내 의사소통체계를 갖추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것은 여러 단계의 복잡한 의사소통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최초의 정보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이로 인해 기업경영에 혼란이 야기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대기업 경영진들이 경영자와 현장 직원들이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도록 하는 경영전략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는 것이다.
지식과 이론은 실전에서 묻어나는 지혜보다 보수적인 경향이 짙다. 그래서 자칫 능동적이지 못한 경영자들은 실무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프로젝트를 망치는 우를 범하거나 후발주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경영자들은 항상 소신껏 과감하게 일을 진행하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실무자들과 끊임없는 검토를 거쳐 발 빠르게 일을 진행시키는 민첩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 CEO들의 긴장감은 보수적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극복하여 발돋움할 수 있는 CEO야말로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영웅일 지 모른다.
윤 진 우 (주)세종소재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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