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야 정당의 수입 총액은 2,962억3,400만원이나 됐지만 이중 정책 개발비는 6%인 160억원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정당 자금 지출의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4일 발표한 '2002년도 정당·후원회 회계보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해 정당 수입 총액은 전해의 1,246억원보다 1,716억원이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329억원 한나라당 1,243억원 자민련 185억원 민주노동당 58억원 순이었다.민주당은 1,101억원, 한나라당은 1,061억원, 자민련은 146억원, 민노당은 56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들 정당의 정책개발비는 수입 총액의 5∼9%에 불과, '정책 정당'이 구호에 그쳤음을 알게 했다. 반면 선거자금(34%) 조직활동비(12%) 선전비(6%) 등 선거 관련 비용은 50%가 넘었다.
의원 후원금 모금 상위 20명에 신기남 천정배 신계륜 정동영 이해찬 정세균 정대철 정동채(순위 순) 의원 등 민주당 신주류들이 8명이나 포진, '권력 이동=돈의 이동' 관측을 낳았다. 2001년도에는 한화갑 박상천 김홍일 정균환 의원 등 구주류 의원들이 상위 20명 중 13명이나 됐었다.
여야 지도부 중에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4억9,055만원으로 18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대행이 4억6,340만원으로 23위였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6,490만원으로 241위, 이인제 총재대행은 3억9,318만원으로 39위였다. 통합21 정몽준 대표는 1억2,969만원으로 205위였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