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리스는 약효가 복용 후 36시간동안 지속됩니다."곧 국내 발매될 발기부전 치료제 씨알리스(릴리)의 임상시험을 수행한 마크 기틀만 미 마이애미의대 교수(사진)가 4일 내한,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때에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발기부전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씨알리스의 장점은 복용한 지 16분부터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 물론 외부 자극이 뒤따라야 한다.
그는 "발기부전 환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70∼80% 치료효과를 보였다"면서 "약을 복용한 지 4, 12, 24시간 후 각각 체크한 결과 환자의 80%가 약효를 느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씨알리스는 기존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혈관확장을 자극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발기가 가능토록 한다. 때문에 지속시간 외의 효능이나 안전성 시험결과는 비아그라와 거의 비슷하다. 질산염을 복용하는 심장병 환자는 씨알리스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점 역시 비아그라와 같다. 다만 기틀만 교수는 "지속시간의 차이 외에 비아그라는 지방을 먹을 경우 흡수율이 떨어지지만 씨알리스는 음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증까지 합치면 40대의 40%, 50대의 48%, 60대의 57%, 70대의 67%가 발기부전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90%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발기부전 치료에서 문제는 이러한 메커니즘의 신약을 약효가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병원 찾기를 주저하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국릴리측은 "씨알리스의 국내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이므로 식약청 허가가 나오는 대로 곧 국내 시판할 계획이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씨알리스는 유럽에서 2월부터 비아그라와 비슷한 가격으로 시판되고 있다.
/김희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