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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생태보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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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생태보전지"

입력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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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탄천, 강동구 둔촌습지 등 서울시 생태계보전지역 6곳 모두 관리소홀로 심각한 환경파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0∼23일 서울시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한 6곳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이 지역 모두 하수 등으로 오염되거"나 환경훼손이 진행 중이었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탄천은 상류 지역의 골재판매업체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쌓이고 있었으며 둔촌 습지는 생활하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었다. 방이동 습지는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더미로 가득 찼고, 진관내동 습지는 인근 조경업체들이 흙더미를 쌓아놓고 있는데다 생태계보전지역이란 팻말조차 없었다. 암사동 습지는 출입제한을 하지 않아 갈대숲 사이에 산책로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환경훼손이 진행 중이었다.

양장일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서울시가 생태계보전지역 지정만 해놓은 채 방치해 놓아 빚어진 결과"라며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1999년 자연환경보전조례를 제정한 후 99년 밤섬을 시작으로 2000년 둔촌습지, 2002년 탄천·방이동·진관내동·암사한강습지 등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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