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집니다. 가정이 잘 되야 모든 일이 술술 풀리니까요. 그래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아니겠습니까."가정의 행복을 전파하고 있는 '가정 행복학교' 박종혜(朴鍾惠·45) 대표는 가정이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교 졸업 후 뒤늦게 신학을 공부했던 박 대표가 목회 활동을 잠시 접어 두고 가정 행복학교를 개설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정을 챙길 수 없는 수많은 가장들이 집 밖으로 떠돌면서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가정을 더 이상 지켜 볼 수 만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행복학교 개설 초기 자원해서 관공서와 기업체 등을 방문,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박 대표의 가정 행복학교가 점차 알려지자 관공서와 기업체 등 각급 기관으로부터 강연요청이 쇄도해 2000년부터는 연간 100차례 이상의 강연에 나서고 있다.
그는 강단에 서면 '독설가'로 변한다. 30∼50대 주부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역설하며, 30대 이상의 가장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는 '아내 사랑'으로 제목이 바뀐다. 배우자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가정 행복의 원천이라는 것. 장래 가정을 이끌 자녀들에 대한 교육방법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행복학교 개설과 동시에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라는 월간지를 발간, 각 행정기관 등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강연 요청과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기 위해 전· 현직 대학교수 20여명을 초청,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가정경영 상담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설을 추진중이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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