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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 목표는 시장탈환" 대우 판매여왕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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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 목표는 시장탈환" 대우 판매여왕들이 뭉쳤다

입력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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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네."과거 대우전자 판매여왕에 올랐던 주부 영업사원 20여명이 모여 최근 출범한 대우일렉트로닉스 특판사업본부를 놓고 가전업계에서 지적하는 말이다.

특판사업본부는 1999년 기업개선작업대상기업(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돼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새로 출범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가전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고 내수 시장을 재탈환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만든 별동대.

본부장을 맡은 백숙현(43)씨는 88년 대우전자에 입사, 12년 동안 모두 148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던 가전업계의 전설적인 판매여왕. 2000년 대우를 떠났던 백씨는 "오랜만에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백씨 뿐 아니라 특판사업본부 구성원 모두가 하나같이 판매여왕에 올랐던 경험을 갖고 있는 영업 프로들. 때문에 다른 회사 특판팀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일당백'을 해낼 수 있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특판사업본부는 일단 영업사원 한명 당 2,000∼6,000명에 이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우의 부활을 알리는 구전홍보를 하면서 바닥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다른 회사보다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은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주력 품목을 선정, 집중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백씨는 "그 동안 다른 회사에서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괜히 속상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몸을 아끼지 않고 뛸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에 대해 김충훈 사장은 "회사에서 별도의 수당을 주지 않아 판매수수료만 받을 수 있는데도 자발적으로 특판팀을 꾸려서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나노 기술을 채용한 양문형 냉장고 등 워크아웃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 등 재기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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